학교가 퇴짜놓은 논문에 기업들은 러브콜을 보냈다 -하스스톤 진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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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등학교 2학년생이 교내에서 하는 자유탐구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자연선택 원리를 이용한 카드게임 인공지능의 향상 방법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을 썼다. 


하지만 두 달 동안 잠도 못 자면서 연구한 논문은 대회에서 보기 좋게 퇴짜를 맞았고, 한 선생은 논문에 '게임'이 들어갔다는 것에 큰 적의를 보이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리고 1년이 지나, 문뜩 자신이 고등학교 때 퇴짜맞은 논문을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리기 시작한다.



하스스톤 진화론 연구 논문

<출처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hearthstone&no=1100005>


일단 그 학생이 사이트에 올린 논문 내용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하스스톤이라는 카드게임에서 덱 = 생명체, 카드 = 유전자로 가정하고 유전적 알고리즘을 적용시켜 카드게임의 인공지능도 인간처럼 세대가 거듭될수록 지능이 더 높아지는(카드게임에서는 승률이 계속 높아지는) 결과를 도출했다는 것이 이 논문의 핵심이었다.

그리고 이 게시글은 20만이 넘는 조회 수와 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려 선풍적인 이슈가 된다. 주로 "고등학생이 대단하다"라는 댓글이 많았지만, 1년 전 논문에 적의를 보인 선생처럼 "존나쓸데없다 수능공부나해라"라고 쓴 댓글들도 있었다. 



하스스톤 진화론을 쓴 학생에게 기업들은 러브콜을 보내고있다

이렇게 한창 이슈가 되다보니 CJ와 SBS 등 각종 기업들과 언론 등에서 러브콜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블리자드 부사장과의 만남이 성사되는 순간

<출처 : https://www.facebook.com/jihoon.jeong>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카이스트 교수와 하스스톤을 만든 대형 게임업체인 블리자드의 아시아 태평양 부사장과의 만남이 성사된다. (근데 여기에 꼽사리 끼는 이찬진...)

이 사례에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우리나라 교육은 정해진 틀 안에서 움직이지 않는 학생들은 모두 낙오자가 된다는 것이다. 이 학생이 2달간 잠도 못 자고 열심히 논문을 썼지만, 단순히 '게임'이라는 이유 하나로 학생의 노력이 너무 손쉽게 짓밟혔다. 만약 이 학생이 1년 후 인터넷에 자신의 논문을 올리지 않았다면, 그는 지금도 평범한 고등학생이었을 것이다. 이 학생은 그나마 나중에 좋은 케이스로 바뀌게 되었지만, 지금도 우리나라의 수많은 인재들은 학교라는 틀 안에서 재능을 꽃을 피우지 못하고 시들어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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