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율로 보는 국제결혼 궁합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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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엄연히, 이혼율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국제결혼의 이혼율은 정확한 값을 낼 수 없다. 왜냐면 커플별로 존재하는 국제결혼의 총량과 국제이혼의 총량을 통계청이 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국제이혼율 역시, 대부분 잘못된 계산법이다. 단순히 특정년도에 결혼한 부부의 수와 이혼한 부부의 수를 나눈 값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2016년도에 결혼한 커플과 2016년에서야 이혼한 커플로 이혼율을 구하는 것이다. 이것은 이혼율이 아니다. 통계청 역시 이러한 계산법은 이혼율이 아니라며 주의해줄 것을 보고서에 명시하고 있다)



이혼율 대신 결대이율

결국, 전체 표본을 구할 수는 없었지만,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총 17년 치 통계청 자료는 구할 수 있었다. 이 17년 치 국제결혼 수와 국제이혼 수를 누적해서 ‘결혼 대비 이혼 비율’을 구하는 것이다. 이혼율을 구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어느 커플이 더 이혼하고 안 하는 지는 이 결대이율로 가늠은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바람개비로 풍속을 알아낼 수는 없지만, 어느 쪽 바람이 더 세게 부는지는 알아낼 수 있듯이 말이다)





일러두기 : 이 값은 지난 17년 치 자료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이혼율 순위와 매우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꼭 인지하길 바란다.




전체 결혼 중 국제결혼이 8.8%를 차지

지난 17년간 총 혼인 수는 583만 건으로, 그중 국제결혼이 47만 건을 차지했다. 비율은 7:3으로 외국인 아내를 둔 한국남자가 외국인 남편을 둔 한국여자보다 많았다.



국제결혼 절정기: 2005년

지난 17년간 우리나라에서 혼인 수 최고치를 찍은 해는 2007년이었지만, 국제결혼 최고치를 찍은 해는 2005년이다. 그해 처음으로 4만 건이 넘는 국제결혼이 이루어졌고, 남편과 아내 모두 중국인 비율이 가장 높았다.



외국인 남편 누적 수 1위: 일본남

외국인 아내 누적 수 1위: 중국녀

지난 17년간 일본인 남편은 3만 7천 명, 중국인 아내는 16만 8천 명으로 각각 누적 1위를 달성했다. 나중에 다시 후술하겠지만, 일본인 남편은 2000년대 초반에 가장 인기 있는 외국인 남편이었으나, 해가 거듭될수록 그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모양새고, 중국인 아내는 거의 모든 해마다 혼인 수 1위 또는 2위를 기록했다.



2016년 외국인 남편 수 1위: 중국인 남자

2016년 외국인 아내 수 1위: 베트남 여자

2016년도 중국인 남편은 1천 4백 명, 베트남 아내는 5천 3백 명을 기록했다. 중국인 남편은 2000년에 210명을 시작으로, 2005년도에 5천 명까지 최고치를 찍었다가, 2016년에는 1천 4백 명대로 서서히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베트남 여자는 2000년도 77명으로 시작했다가, 2006년도에 1만 명까지 최고치를 찍은 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2016년 5천 명대로 서서히 감소 중이다.



한국여자의 꾸준한 수요층: 미국남자

미국남자는 다른 외국인 남자들의 비해 꾸준한 수요층을 기록해왔다. 2000년도부터 2016년까지 단 한 해도 빠짐없이 1천 명 넘는 수를 기록했고, 특히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중국인과 일본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총 누적 수로는 2만 4천 명으로 일본남, 중국남자에 이어 누적 3위를 기록 중이다.



내리막길을 걷는 일본남자

일본남자는 2000년도부터 2010년도까지 매해 2천 명에서 3천 명이 넘는 혼인 수를 기록하며, 한국여자에게 꾸준히 인기 있는 외국인 남자였다. 하지만 그 수가 2011년도부터 갑자기 1천 명대로 하강하더니, 2015년도엔 세자릿수를 기록하고, 급기야 2016년도에는 381명까지 줄어들어 외국인 남자 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7년간 누적된 수로는 아직까지 외국인 남편 전체 1위를 차지 중이다.



누적 남편 순위

1위. 일본남: 3만 7천 명

2위. 중국남: 3만 2천 명

3위. 미국남: 2만 4천 명

4위. 캐나다남: 5천 명



누적 아내 순위

1위. 중국녀: 16만 8천 명

2위. 베트남녀: 8만 7천 명

3위. 필리핀녀: 2만 2천 명

4위. 일본녀: 1만 7천 명

5위. 캄보디아녀: 8천 명


(미국녀, 베트남 남자 등 2000년도부터 2016년까지 단 한 번이라도 기타로 분류되었거나, 이혼 순위권에 든 적이 없어 표본이 완성되지 못한 그룹은 순위에서 뺐다.)



최저 이혼율 남편 그룹: 캐나다남, 미국남 (+호주남) 등

한국여자♥캐나다남자 커플은 표본이 존재하는 전체 국제커플 중 가장 낮은 결대이율을 기록했다. 그리고 호주남의 경우, 혼인 순위권에는 꾸준히 들었지만 이혼 순위권에선 기타로 분류되어 정확한 표본을 낼 수 없었다. 그래서 이 경우 사실상 최저 이혼율 남편 그룹에 속해도 무방할 것으로 판단했다.



최고 이혼율 남편 그룹: 일본남 등

한국여자♥일본남자 커플은 결대이율 57.20%로 표본이 존재하는 전체 커플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저 이혼율 아내 그룹: 필리핀녀, 캄보디아녀, 일본녀 (+태국녀, 미국녀) 등

필리핀녀, 캄보디아녀, 일본녀의 결대이율은 17%대이고, 서로가 소수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그리고 태국여자와 미국여자의 경우, 혼인 순위권에는 꾸준히 들지만, 이혼 순위권에선 기타로 분류되어 정확한 표본을 낼 수 없었다. 그래서 이 경우 사실상 최저 이혼율 아내 그룹에 속해도 무방할 것으로 판단했다.



최고 이혼율 아내 그룹: 중국녀 등

한국남자♥중국여자 커플은 결대이율 27.69%로 표본이 존재하는 외국인 여자 중 가장 높은 결대이율을 기록했다.



이혼율: 한국녀♥외국남 > 한국남♥외국녀

결대이율이 각각 32.2%와 23.4%로, 한국녀♥외국남 커플이 약 10%p 차이로 이혼할 확률이 더 높았다.




결대이율로 보는 추측 이혼율 종합 순위



17년 치 결대이율의 명확한 한계점

다시 한번 말하지만 위 수치는 지난 17년 치 자료만 가지고 계산한 것으로 실제 이혼율 순위와는 매우 다를 수 있다. 결혼과 이혼 사이에는 시간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아주 오래전부터 결혼이 활성화되어 있던 커플은 이제 막 결혼비율이 높아지는 커플들에 비해 불리하다.


그리고 통계청 보고서 숫자를 엑셀로 직접 옮기다 보니 간혹 틀린 부분도 있을 수 있다. (물론 두 번 이상 검토했으나, 워낙 숫자가 많은 관계로 상당히 힘들었다;;;)



통계자료 파일첨부

지난 17년간 통계청이 공개한 혼인/이혼 자료를 모두 한곳에 모은 엑셀 파일이다. 자세한 자료가 궁금하신 분도 있을 것 같아서 배포한다. 그리고 통계청이 몇몇 값을 년도마다 반올림했다가 안 했다가 했으므로 일부 값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며, 혹시라도 틀린 부분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시고, 배포는 자유롭게 가능하나 출처는 꼭 밝혀주시라.

이혼율 통계 2016.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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