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 시대, 외국어를 무조건 배워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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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약화되는 한국어 경쟁력

작년부터 우리나라 인구가 하락세를 시작했다. 아주 오래전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신생아 수 + 혼인 수]가 누적되어 지금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혹여나, 지금부터 애를 많이 낳는다고 해도 소용없다. 0세 아이가 경제활동인구가 되려면 최소 15년이라는 시간차가 계속 생기기 때문에 지금부터 낳는다고 해서 인구문제는 곧바로 해결되지 않는 것이다.


결국, 속도만 늦출 수 있다는 소린데, 이마저도 우리나라는 브레이크가 전혀 걸리지 않고 있다. 작년 신생아 수, 혼인 수가 역대 최악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인구감소는 이제 막 시작일 뿐이다.




인구가 적으면 불리해지는 일들

인구가 적다는 것 = 내수시장이 작다는 의미고, 내수시장이 작은 국가는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이 늦어진다. 즉, 일자리 수는 줄어들고, 경쟁적으로 상품 가격을 낮추는 일 역시 적어진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처럼 영어를 쓰지 않으면서 시장까지 작은 나라는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 속도가 매번 늦어지는데, 거기에 박리다매 전략보다 마진율을 높여서 가격을 올려받는 전략을 써야 하기 때문에 똑같은 제품도 우리나라만 오면 비싸진다.


즉, 언어 하나가 물가까지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소리다.




한국인이 손해 보는 일들

예전에 거북목 때문에 고생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거북목 교정법’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봤었는데, 대부분 효과가 없는 엉터리 자료들이었다. 그래서 이번엔 영어로 구글링을 해봤더니 ‘맥킨지 운동’이라고 해서 올바른 해결법이 바로 나왔다. 덕분에 나는 병원에 갈 필요가 없어졌고, 돈과 시간을 모두 절약할 수 있었다.


이처럼 한국어는 정확하고 질 좋은 정보 자체가 적다. 그래서 영어를 못 하는 한국인은, 영어를 하는 외국인들에 비해 병원비 등과 같이 안 해도 될 소비를 하게 되는 경우가 두루두루 생긴다.


예를 들어,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전문 서적과 최신 논문들이 대부분 영어나 일본어로 먼저 번역돼서 다른 나라의 인재들과 격차가 생길 수도 있다.


한국어는 언제나 시간을 많이 흐른 후에야 번역이 되거나 하는데, 이마저도 책이 그닥 팔리지 않아서 번역하려는 사람들은 점점 적어지고, 번역의 질도 계속 하락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즉, 한국인은 한국어를 쓴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항상 뒤처진 정보를 가지고 시작해야 한다는 소리다.


경제구역 역시 차이 난다. 만약 장사를 한다고 했을 때, 한국어를 쓰는 한국인은 우리나라 인구 5000만 명밖에 잠재고객으로 확보할 수 없지만, 외국어를 할 수 있다면 그보다 훨씬 더 큰 시장에서 더 많은 잠재고객을 확보한 채로 시작할 수 있다. 고객이 많은 쪽과 적은 쪽, 어느 쪽이 사업이 생존확률이 높을까?


결국, 이러한 것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한국인은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똑같은 일을 해도 낮은 수입을 벌게 될 확률이 높다. 그리고 세계 부자 순위, 가수/배우/스포츠 스타 수입 순위 등 한국어보다 영어권 사용자가 부자가 되기에 유리하다는 것은 이미 증명되고 있다.




영어 vs 일본어

한국인에게 취업이나 좋은 정보를 얻는 데 도움 되는 외국어라면 딱 이 두 가지로 좁혀진다. 영어는 말 안 해도 알다시피 세계 공용어고, 미국, 영국 등 세계 패권을 쥐고 있는 나라들이 쓰고 있다. 논문이든 뭐든 세계 모든 정보들은 영어가 기본으로 나오기 때문에 배워두면 무조건 유리하다.


일본어는 영어보다 힘이 약하지만,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한국어랑 어순이 비슷해서 한국인이 가장 빨리 배울 수 있는 언어이고, 아시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 중 하나로서 구매력이 높은 나라다. 50%가 넘는 중산층 비율과 안정자산으로 평가받는 엔화, 세계 GDP 3위와 1억이 넘는 인구, 질 좋은 번역책 등




한국어를 쓰는 외국인이 늘어난다고?

케이팝의 영향으로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운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미안하지만, 이것은 일본 애니를 보고 일본어를 배우는 외국인들과 똑같은 현상이다. 오히려 케이팝보다 일본 만화의 영향력이 더 막강해서 일본어를 배우는 외국인이 더 많다.


그리고 어차피 서양인들의 주언어는 영어로서, 한국어와 일본어는 덕후활동(?)에만 쓸 뿐, 고급 정보를 생산하는 데에는 거의 쓰지 않으니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




번역기에도 기댈 수 없는 한국어

외국어를 배우지 않아도 되는 경우는 완벽한 인공지능 번역기가 개발되는 것인데, 이것 역시 인구가 많은 쪽이 유리한 형세다. 인공지능의 성능이 좋아지려면 굉장히 방대한 자료들이 필요한데, 한국어는 그 자료 자체가 적다.


그래서 제법 괜찮은 번역물이 나오는 [영어-중국어] [영어-일본어]와 달리 [영어-한국어] 번역물 상태는 늘 메롱이다. 결국, 번역기조차도 한국어는 다른 언어에 비해 페널티를 안고 살야 되는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단 몇 개월 만에 외국어 실력이 향상되길 바란다면 그건 도둑놈이다. 모든 언어가 그렇듯, 시간을 들여 익숙해지지 않으면 안 되는 게 당연하다. 우리가 수십 년에 걸쳐 한국어를 배워왔던 것처럼 다른 나라 언어도 그 정도 시간을 들여야 한다. (다행히 한국이 인구 부족으로 경제 직격탄을 맞기까지는 적어도 5년의 시간적 여유는 있다고 본다)


요즘은 외국어를 배울 곳도 많다. 당장 네이버만 들어가도 오늘의 회화로 매일 무료로 가르쳐주고 있고, 영어자막이 같이 나오는 유튜브 채널이든, TED 강의, 왓챠플레이, 넷플릭스의 자막으로 공부하던, 좋아하는 팝송 번역물을 구하고 계속 듣는 방법이든, 영어와 한국어 모두 번역되어 나오는 일본 만화든. 그들의 언어에 스스로 익숙해져야 한다.




결국, 결론은 세 가지다.

한국이 강해지거나,

내가 강해지거나,

번역기가 완벽해지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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