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차이 비교, 간호조무사가 욕 먹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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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와 간호조무사 간의 갈등이 계속 심화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2018년부터 간호조무사가 간호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간호조무사가 간호사로 승격될 경우 우리나라 의료계는 헬게이트가 열리게 된다. 우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얼마나 다른지 비교해 보자.



일단 간호조무사가 되는 과정을 보자

간호조무사는 대학에 갈 필요 없이 사설 학원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심지어 특성화고등학교에서도 가능하다) 학원에서 과목을 이수 + 실습 2개월, 총 1년의 과정만 마치면 간호조무사 자격시험을 볼 수 있다. 시험은 60점만 넘으면 된다. (교육과정이 무슨 워드 자격증 따는 것 같다)


간호조무사가 주로 하는 일은 의사 또는 간호사의 지시, 감독하에 치료 또는 간호에 필요한 물품의 준비, 병실의 정돈, 검사물이나 결과표의 전달, 환자의 입∙퇴원수속 등 간호 보조 업무를 수행한다.



간호사

그리고 간호사가 되는 과정을 보자

간호사는 무조건 4년제 간호대학을 졸업해야 한다. (간호대학 4년제 일원화 정책) 당연히 대학이니 학점관리도 해야 되고 이수해야 할 과목도 많다. 실습도 1,000시간 이상을 채워야 하고 매주 시험을 보게 되어있고 또 중간/기말시험도 따로 봐야 한다. (물론 시험 점수가 낮으면 졸업을 못 한다) 4년제 간호대학을 졸업해야 간호사 국가고시를 볼 자격이 주어진다. 총 8과목 330점 중 198점을 넘지 못하거나, 한 과목이라도 40% 이하를 받아 과락하면 불합격된다.


이처럼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공부량과 커리큘럼은 클라스 자체가 다르다. 거기다가 애초에 간호조무사는 의사나 간호사와는 다르게 의료인이 아니다. 즉, 간호사가 할 일이 워낙 많기 때문에 대신 다른 잡일을 해 주는 것이 간호조무사다. 그리고 간호사는 법적으로 의료인에 속해 보건복지부 장관의 면허를 받는 것이고, 간호조무사는 의료인이 아닌 간호보조인력으로서 도지사가 발급하는 자격증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간호사 인력부족의 이유로 2018년 간호조무사를 폐지하는 대신 간호사를 [간호사] [1급 실무 간호인력] [2급 실무 간호인력]으로 나눠 재편하기로 했다. 즉, 이 말은 간호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간호조무사(=2급 실무 간호인력)가 현장 경험을 쌓으면 간호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의 이런 논리라면 간호사도 오랜 경험을 쌓으면 의사가 될 수 있다는 말인데,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보건복지부야?



의대생의 노트

일단 의사나 간호사처럼 의료인이 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공부를 해야 한다. 그 양이 어느 정도인지 의대, 공대, 경영대를 모두 최고의 대학을 나온 안철수는 한 인터뷰에서 “의대 공부만큼 공부량이 많았던 학과는 없었다”고 했을 정도다. 그만큼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인이 되려면 엄청난 양의 공부를 요구한다. 그런데 단 1년만 학원에 다니면 딸 수 있는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가지고 갑자기 간호사로 승격시켜버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환자를 마루타로 쓸 속셈인가? 의료사고 유발자들


그리고 이것은 인터넷에 떠도는 일종의 카더라인데, 간호조무사를 직업으로 선택하는 여성 중에 꼭 간호조무사를 하고 싶어서 직업을 선택하기보다는 소위 좀 놀았다 하는 여자들이 많은 공부를 안 해도 되는 대신에 “저 병원에 근무해요”라고 은근히 직업 부심을 부릴 수 있어서 이 직업을 선택한다거나 (흔히 나이트 3대 직업이라 불린다) 병원 내에 근무하면서 남자 의사를 꼬셔서 팔자 고치기 쉬운 방법으로 간호조무사를 선택한다는 남성들의 썰들을 인터넷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리고 간호조무사는 너무 짧은 기간을 배우고 병원에 투입되기 때문에 환자에 대하는 엄중함이나 진지함이 없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근무가 느슨한 개인 병원의 간호조무사들은 상식 밖의 행동을 유발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수술실 내에서 환자가 수술 중임에도 음식을 먹고, 그 장면을 인증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리는가 하면, 심지어 잠자는 아이 앞에서 가운데 손가락 욕을 찍어 SNS에 올리던 간호조무사도 있었다. 이 같은 짓은 의사나 간호사같이 의료인의 전문적인 커리큘럼을 밟았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행동들이다. (애초에 2차 감염의 위험성을 알았다면 수술실에서 밥을 먹고 휴대폰 들고 사진 찍을 수 없다)



무개념 간호조무사

무개념 간호조무사



그에 반해 의사와 간호사는 졸업할 때가 되면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나이팅게일 선서를 각계인사들까지 같이 참여하여 진행한다. 이 선서를 보면 그들이 의료인으로서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환자를 대하는지 알 수 있다. 근데 일부 간호조무사 사설 학원에선 이것 까지도 학원에서 따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개인병원들은 대학병원과는 다르게 간호사를 채용해야 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간호사보다 급여가 절반 정도 싼 간호조무사로 다 채워 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놓고 명칭은 간호사로 붙여서 속이는 개인병원이 적발되기도 한다. 엄연한 의료법 위반이지만, 의사들도 아는 거지. 간호조무사는 (...) 그리고 가끔 점심때가 되면 길거리에서 의사인 척 한 손에 가운 들고 다니는 여자들이 있는데 이 여자들은 의사가 아니라 개인병원 간호조무사일 가능성이 높으니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2018년 간호조무사를 간호사로 승격시켜버릴 경우 어설픈 의료지식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의료사고의 피해는, 언젠가 병원을 가야 할 우리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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