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전기차로 테슬라를 이기기 힘들어 보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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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터스는 미국의 전기자동차 회사다. 현존 양산된 개인용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가지고 있으며(테슬라 모델S 약 434Km), 최근에 출시한 테슬라 모델3가 한국에서도 예약이 가능하면서 국내 관심도 급 상승하였다. 최고가 세단형 모델S(10만 달러대), SUV 모델X(10만 달러대)에 이어 3만 5천 달러대 모델3을 내놓은 것이다. S3X…





지금껏 고급형 모델만 판매해온 테슬라였기에 비교적 가격이 싼 모델3에 많은 사람들은 열광하였고, 예약 주문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32만대를 팔았다. 예약하려면 미리 1,000달러를 예치해 둬야 하므로 32만 X 1,000달러를 해서 약 3억 2천만 달러(한화 3,600억 원)를 일주일 만에 벌어들인 셈. (차는 약 1년 반 후에 나오니 그동안 이자놀이할 생각에 흐뭇)



1. 사람들이 테슬라에 열광하는 이유

일단 전기차는 배터리와 모터로만 차가 움직이는 것으로, 내연기관을 가지고 있는 여타 자동차와는 달리 소음이 적어 정숙성이 매우 뛰어난 편이다. 고급세단을 타던 사람들도 테슬라 모델S의 정숙성과 주행안정감에 놀랍다는 평. 엔진이 필요 없기 때문에 앞에 보닛을 열어보면 텅 비여 있어 트렁크로 사용 가능하다. (테슬라는 이것을 보닛이라 부르지 않고 프렁크Frunk라 부른다. Front-Trunk.)


게다가 테슬라 전기차는 스마트폰처럼 정기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출시된 지 3년도 넘은 모델S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오토파일럿(자율주행), 오토파킹(자동주차) 기능을 추가해 주었다




이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애플워치로 차를 컨트롤 할 수도 있다. 차 문을 여는 것은 기본이고, 선루프 열기, 차 시동 걸기, 에어컨/히터 틀기, 헤드라이트 켜기, 경적 울리기, 배터리 퍼센트 확인 등 웬만한 건 다 컨트롤 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그 외 테슬라는 모델S는 미 교통안전국이 실시한 충돌테스트에서 별 5개 최고점을 받았고, 세계 최고의 리뷰잡지 컨슈머 리포츠에서 100점 만점에 103점을 받은 유일한 차다.



2. 테슬라의 가장 강력한 무기 : 기가팩토리

미국 네바다주에 완공될 테슬라의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는 보잉사의 비행기 공장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건물로 등극하게 된다. 축구장 95개 합친 크기인데, 쉽게 생각하자면 테슬라가 강남 반쪽으로 뚝 나눠 자기네 공장으로 돌리고 있다고 보면 된다. 게다가 저 지붕에다가 태양열 전지판과 지열 전지판을 모조리 덮어 전기도 생산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이 연간 1,200MWh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고, 중국은 3,800MWh를 생산하는데, 테슬라 기가팩토리는 35GWh를 생산할 예정이다. 아예 단위가 다르다. 이것은 전 세계 모든 배터리 업체의 리튬이온 생산량(2013년)을 합친 것보다 많은 양. (이쯤 되면 좀 무섭다…)



테슬라가 타사 전기차와 완전히 다른 점을 보이는 것이 또 있다. 바로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종류. 놀랍게도 슈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18650 충전지라는 것. (AA 건전지 보다 조금 더 길고 두꺼운 그거…) 이걸 모두 연결해서 배터리로 쓰는 건데, 그냥 딱 놓고 보면 무식해 보일 정도로 때려 박은 것처럼 보이나, 실은 상당한 기술력이 들어간 것이라고.



보통 타사 전기차는 핸드폰에 볼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 쓰지만, 테슬라는 그렇지 않다. 이유는 테슬라의 방식에 상당한 이점이 있는데, 일단 대량생산으로 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이다. (규모의 경제로 존나게 밀어붙여서 단가 낮추기…) 그리고 18650 배터리가 범용성도 좋고 재활용도 비교적 쉬운 편에 속한다. 근데 무게가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도 현행 최고 주행거리를 선보이고 있으니, 아직은 테슬라의 배터리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스스로 입증하고 있는 셈.


최근 현대차가 2018년에 320km 가는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는데(기사링크), 2012년에 400km 가는 전기차를 만든 테슬라와의 기술 격차가 아직 너무 크다. 게다가 아직 현대가 300km대 전기차를 만들 수 있다고 입증된 것도 아닌 상태.


앞으로 테슬라가 한국에 상륙할 때, 통신사와 주유소를 소유하고 있는 국내 모 대기업과 합작해 충전 인프라를 늘릴 계획이라는 루머도 돌고 있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과연 그 승자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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