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를 넘보는 SK의 공격적 기업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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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위험하다

LG전자는 몇 년째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울상이다. 일단 첫 스타트부터가 문제였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 말만 믿다가 스마트폰 시대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뒤늦게 뛰어든 스마트폰 역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끝없는 이슈 터트리면서 지금껏 쌓아왔던 신뢰를 와르르 무너트렸다는 점이다. 그 덕에 LG전자는 무선사업부문에서만 1조 2천억 적자를 기록했고, 그나마 가전에서 조금 만회하는 모양새다. (정말 LG는 MC사업부를 따로 분리하거나, 아예 접어야 할지도) 사실 엘지뿐만 아니라 노키아, 블랙베리 등 스마트폰 시장에 제대로 대응 못 한 기업들은 사실상 모두 망했다. 그리고 필자 역시 엘지폰을 쓰다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버림받은 적이 있기 때문에 다음 폰은 무조건 삼성으로 갈 생각이다.



SK의 적극적인 기업 인수 러쉬

국내 대기업 중 기업인수를 가장 활발히 하는 곳은 단연 SK다. 2011년에 반도체 기업 하이닉스를 인수했고, 2014년에 아이리버를 인수, 2016년에는 가전업체 동양매직을 인수했다. 그리고 2017년에 반도체용 웨이퍼 생산업체인 LG실트론도 인수했는데, 최근엔 도시바 반도체 부문도 인수하기 위해서 최태원 회장이 일본으로 직접 출국하기도 했다.


이렇게 SK가 4개 기업을 인수하는 데 쓴 돈만 무려 4조 5천억. 그중 하이닉스를 3조 원에 인수했는데, 이미 인수금액을 훨씬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뽑아냈기 때문에 정말 만족스러운 구매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하이닉스에 설비를 투자하는데 몇조를 더 쓰긴 했다) 그리고 아이리버 역시 295억에 인수했는데, 일본시장에서 고음질 MP3P 판매로 생각보다 선전하면서 흑자와 적자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이렇게 SK는 인수하는 것마다 중박 이상은 쳐버리니, SK의 다음 M&A 타겟이 무엇이 될지 더욱 주목받는다. 게다가 SK에게는 SK텔레콤과 SK에너지라는 ‘마르지 않는 샘물’이 있다. 매달 수천억대의 현금을 벌어들이는 사업체들로서, 기업인수에 필요한 총알은 언제나 ‘장전’이다.



결국 SK는 ‘SK전자’를 꿈꾸나?

아마도 SK그룹의 첫 번째 목표는 국내시장에서 LG전자를 꺽고 가전기업 2위로 올라서는 것일 테다. 그리고 휴대폰 뒤판에 나비 마크를 단독으로 세길 수 있을 만큼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가 될 것이다. 어쩌면 앞으로 시간과 기술력, 인력 보강 차원에서 한경희생활과학이나 (현 미래사이언스), 쿠쿠, 팬택, 코웨이 같은 중견 전자기기업체들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흡수할지도 모르겠다.



LG전자 vs SK전자(가칭)

일단 SK가 전자기기 업체명을 SK전자라는 이름으로 새로 만들어 통합할지, 기존 SK매직 등으로 통합할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30평 내외의 좁은 대한민국 가정집 내부에서 삼성과 엘지와의 자리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물론, LG가 가전 부문에서 삼성과 1, 2위를 다투는 실정에서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자리를 뺏기진 않을 것이다. 아무리 기업인수에 적극적인 SK라도 수십 년간 축적된 기술력을 단방에 따라잡기는 어렵다. 다만, 유일하게 LG에게만 없는 반도체 기술을 SK와 삼성은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삼파전이 더욱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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