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사업 철수, 결국 삼성이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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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삼성의 카메라 사업 철수

삼성이 사업을 매각하고 정리하는 일은 매년 있는 일이다. 그러나 캐논, 니콘, 소니, 올림푸스 등 죄다 일본기업들이 독점하다시피 하는 카메라 시장에서 한국기업이 유일하게 그 속을 비집고 들어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는 사실이 자꾸만 눈에 밟힌다.


특히 삼성이 2010년부터 출시한 미러리스 카메라 NX시리즈의 렌즈 성능이 우수해서 “광학의 삼성”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고, 소니 CEO가 “앞으로 우리의 최대 경쟁자는 캐논, 니콘이 아닌 삼성”이라고 콕 집어 말했을 정도였으니, 시장 철수가 자꾸만 아쉬운 거다.



하지만 그것은 잘한 일

카메라 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정확히 2010년을 정점으로 찍은 후, 마켓 규모가 2/3 이상 날아갔다. 특히 콤팩트형 디지털 카메라 부분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는데, 그 이유는 단연 스마트폰 때문이다. 폰카 화질이 똑딱이 뺨따구 날릴 정도까지 끌어올려 지면서, 굳이 추가금을 들여 카메라를 구매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옛날과 다른 사진에 대한 풍토

SNS의 발달로 사진에 대한 풍토가 바뀐 탓도 시장을 바꾸는데 한몫했다. 이제 더이상 사진은 나만의 추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바로바로 올려 자랑질과 허세질을 함께 하는 것으로서, 업로드, 보정, 편집 등 모든 부분에서 스마트폰이 디카보다 우월하다.



아이폰의 카메라 몰락

스마트폰 시장 초기에는 아이폰의 카메라 품질이 타사보다 우수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아마도 아이폰5부터) 도저히 플래그쉽이라고는 볼 수 없는 급의 카메라 부품을 애플이 계속 때려 박으면서, 골수 아이폰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불만의 글_1  #불만의 글_2  #아이폰 카메라 테스트 결과


특히 2016년, 애플 CEO 팀쿡이 자신의 아이폰으로 직접 찍은 사진이 결정적 한 방이었는데(위 사진), 마치 ‘애기들이 핸드폰을 가지고 놀다가 실수로 찍어버린 것 같은’ 사진을 떡하니 트위터에 올린 것이다. 정말, 기업을 대표하는 CEO라는 사람이 어지간히 보는 눈이 없던 모양이었는데, 당시 삼성빠들의 놀림은 물론, 애플빠들에게도 꽤나 욕을 먹었다. 그러나 정작, 그 후에도 아이폰의 카메라 품질은 나아지질 않았다고 한다. 그럴싸한 소개 영상만 만들었지...



하지만 삼성은 달랐다

삼성이 카메라 사업을 접긴 했지만, 카메라 연구는 멈추지 않았다. 카메라 인력들을 스마트폰을 만드는 무선사업부로 재배치했고, 카메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이미지 센서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이미지 센서 점유율 소니에 이어 세계 2위)


그렇게 갤럭시의 카메라 성능은 날이 갈수록 일취월장해졌고, 특히 저조도에서 애플을 압도한다. (사실, 애플만 이렇게 못난 것일지도 모른다. 중국기업 화웨이 조차 라이카와 손잡는 등 애플 빼고 모두가 카메라 품질을 높이려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한눈에 봐도 아이폰 7만 색깔이 탁하고 얼굴이 뭉개져 수염조차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사진출처: The Verge>



결국 디카는 멸종할 것이다

MP3가 그랬던 것처럼, 이제 디카도 한 시대를 풍미한 유물이 될 것이다. 정말, 디지털 카메라 때문에 필름 카메라가 쇠락한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디카마저 그 뒤를 따를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디카가 막 뜨던 시절, 핸드폰이 그 자리를 다시 빼앗아 갈 거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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