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다행인 이유 5가지

무토 마사토시

2010년 주한국 일본대사를 지낸 인물이다. 한국어를 전공했으며, 일본 외무성에서 동북아시아 과장으로도 근무하는 등 한반도 정세에 밝은 인물로 평가된다. 2011년 일본 대지진 때는 “한국 정부와 국민이 앞장서서 우리를 도와주고 있는 것을 잊지 않겠다” 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가 지난 2월, 일본 경제전문지 <다이아몬드>에서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다행인 이유’ 라는 칼럼을 써서 큰 화제다. 다음은 그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1. 인생을 결정하는 대학 시험. 상식을 벗어난 교육비.

한국은 어느 대학을 졸업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 대학진학률이 80%대에 달하는 초고학력 사회이며(일본은 50%), 수능이 열리는 날에는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지각할 것 같은 수험생을 시험장까지 실어나른다. 듣기 시험이 진행될 때에는 비행기 이착륙까지 금지된다. 일본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밤 10시까지 자습을 하고, 그다음에는 학원에서 공부를 계속한다. 즉, 인생을 건 싸움인 거다. 거기에 가정에서 사교육비로 들어가는 돈도 크고, 어릴 때부터 아내와 자식들이 해외로 나가 유학하는 경우도 많아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가정이 많다. (더보기: 연간 32조원 사교육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



2. 열악한 취업 상황

2015년 한국의 청년 실업률은 9.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대 졸업생들도 취업률이 50%에 지나지 않는다. 취업에 실패한 사람들은 대학원에 가거나, 해외 유학을 가거나, 친족 기업에서 일하거나, 졸업을 보류한다. 그러나 그런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결국 비정규직을 택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 정규직보다 비정규직 비율이 훨씬 높다.


그리고 한국인들은 매우 허세를 부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내가 서울 일본 대사관에서 있었을 때 전화교환 겸 접수업무 직원을 모집한 적 있었는데, 한 명의 자리에 30명 정도의 지원자가 있었다. 일본어는 물론, 영어로도 한일 관계에 대한 질문을 정확하게 대답했는데, 결국 그런 능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이름 없는 중소기업에 취직하는 것보다 일본 대사관에서 전화 교환 업무를 하는 게 부끄럽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3. 엘리트가 아니면 힘든 결혼

한국에서 좋은 결혼 상대를 찾으려면,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근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결혼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한국에서는 새집을 신랑 측에서, 혼수들은 신부 측에서 마련하는 것이 관습인데, 이러한 과정에서 서로의 조건에 맞지 않아 파혼하는 사례도 많다. 그리고 조선일보가 보도한 <부모의 눈물로 올리는 웨딩마치> 라는 특집기사로 보듯이, 한국은 체면을 중시하는 화려한 결혼식을 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부모의 재산을 털어서라도 결혼비용을 마련한다. 결국, 이것이 한국인들의 삶을 더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4. 노인들의 불안한 노후

일본의 고령자 경제 활동 참가율은 28.7%지만, 한국은 41.6 %로 높다. 다만, 조기 퇴직을 후 다시 고용주는 게 아니라, 대부분 단순 노동이나 농림 수산업인 것이다. 음식점이나 상점을 창업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결국 실패를 하고 노후를 빈곤하게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2011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 당 노인의 자살률은 한국 81.9명이었고, 일본 17.9명이었다. 한국이 OECD 1위인 것이다. (더보기: ‘한국 성인 64%는 하층민’ 한국 경제 보고서)



5. 남성에게 불합리한 한국 사회

지난해 한국 외교부 합격자 70% 이상이 여성이었다. 필기시험의 성적을 보면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높다. 자료는 없지만, 다른 시험에서도 비슷한 경향이라고 들었다. 나는 그 요인 중 하나가 바로, 남성에게만 부과된 징병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남성이 군대에 가 있는 동안 여성은 시험 준비를 하고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동안 여성도 사회봉사 활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한국에 그런 소리 했다간 여성단체의 격렬한 비난을 받기 일쑤다. “그러면 당신도 애를 낳아라”라고.


무엇보다 한국 남자가 불행한 것은 ‘기러기 아빠’ 라고 불리는 현상이다. 자녀 교육을 위해 아내와 아이를 어린 시절부터 해외 유학을 보내놓고, 아버지는 한국에 남아 인스턴트 식품을 먹으며 부지런히 돈을 벌어 송금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아이는 점점 가정에서 아버지에 존재감을 잃어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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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5)

  • vsdvsvsd
    2017.04.08 23:11 신고

    저분 말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해주었다. 저거는 해결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듯 하다.

  • 바루
    2017.07.19 09:50 신고

    여성에게만 퍽 합리적인 사회도 아닌데...

    • 2017.07.19 13:10 신고

      일본인의 눈으로 보기에 그렇다는 거지요.

      인생에서 가장 좋을 때 군대에 끌려가 2년 동안이나 몸을 받치는데, 월급은 최저시급도 안되고, 한 해 100명씩 죽게 만들고, 총을 맞아도 총상환자를 치료할 만큼의 경험있는 군의관이 없어서 죽는 경우도 생기는...

      아마 일본인이 보기엔 충격이었을 겁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는 군인에 대한 사회적 대우나 보상이 거의 없으니까요. 오죽하면 프랑스 정부가 병역거부한 한국인을 난민으로 인정해서 망명까지 받아줬을까요.

      한국 사람들은 너무 익숙해져 버린 겁니다. 이런 비상식적 일들이 아버지의 아버지 때부터 계속 이어져 왔으니 문제점을 쉽게 자각하지 못하고 순응하며 사는 거죠.

  • Captain Hellchosun
    2017.07.25 20:13 신고

    이렇게 훌륭한 사이트를 운영하시다니 진심으로 존경을 표합니다. 정확한 팩트와 데이터에 근거한 한국사회의 문제점들을 주변에 꾸준히 알리고 싶은데 사실 자료 모으고 취합해서 정리하기가 귀찮기도하고 번거롭거든요. 미개한 레밍들 참교육 시키는데 소장님의 사이트 자료들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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